1세대 PC기업 주연테크의 변신, ‘댕냥이’ 펫가전 시장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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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홍보팀 작성일23-12-22 13:49 조회2,045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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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병진 주연테크 상품기획팀 팀장 인터뷰
“반려인 증가세 반해 펫 용품은 아직 부족”
원격 냉난방 가능한 ‘스마트 펫 침대’ 출시
“IT 분야 접목, 디자인·편의성으로 차별화”
1988년 설립돼 올해 창립 35주년을 맞은 주연테크는 인터넷의 태동과 발전 속 PC 업계 황금기를 이끈 1세대 PC 기업이다. 1999년 정보통신부 주관 ‘인터넷(국민)PC 보급 업체’로 선정됐으며, 2003년에는 IT·PC 업계 최초로 산업자원부 주관 ‘골든브랜드’를 수상했다. 교육청과 경찰청 등 공공기관에 PC를 20년 이상 납품해오고 있으며, 2006년에는 코스피 상장도 이뤄냈다.
‘신토불이 PC 기업’으로서 단단한 입지를 구축하는 와중에 회사의 미래를 책임질 신사업 발굴에 대한 고민도 멈추지 않았다. 2016년에 게이밍 브랜드 ‘리오나인(Lionine)’을 론칭하는가 하면, 자회사 주연전자를 설립하고 대형 TV와 홈 CCTV 시장에 진출했다. 30주년이었던 2018년에는 공식 쇼핑몰 ‘주연샵’을 열었다.
크고 작은 변화들과 함께 꾸준히 사업 다각화를 도모해온 주연테크는 창립 35주년인 올해 또 다른 미래 먹거리를 낙점했다. ‘천만 반려인’ 시대를 맞아 펫코노미(Petconomy, 반려동물과 관련된 산업) 시장에 뛰어든 것. 데스크탑, 노트북, 모니터, TV 등 35년의 PC 제품 판매 업력을 바탕으로 펫 가전 및 반려동물 용품 시장에서도 가시적 성과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첫 타자로 축적된 IT 분야 노하우를 백분 녹여낸 ‘스마트 펫 침대’를 선보인다. 반려동물 보금자리의 온도 조절이 어렵다는 고민에서 착안된 해당 제품은 실시간 원격제어를 활용, 언제 어디서든 온도를 조절해 반려동물 체온을 지켜주는 것이 특징이다. 난방뿐 아니라 냉각 효과도 갖춰 여름철 시원한 수면 환경을 유지하는 데 기여한다.
와디즈에서 진행된 ‘스마트 펫 침대’ 프리오더는 오픈 일주일 만에 5260%의 펀딩 달성률을 기록할 정도로 성황리에 마감된 상황이다. 주연테크는 이달 중 상품의 정식 출시를 목표하고 있으며, 자사 브랜드스토어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한 기념 이벤트들도 준비하고 있다.
허병진 주연테크 상품기획팀 팀장이 ‘펫 드리머’ 스마트펫 침대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채승혁 기자
허병진 주연테크 상품기획팀 팀장이 ‘펫 드리머’ 스마트펫 침대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채승혁 기자
14일 서울 서초구 주연테크 본사에서 만난 허병진 주연테크 상품기획팀 팀장은 ‘소비자 의견 적극 수렴’ 기조를 거듭 강조했다. 블루오션인 시장에 새롭게 진출하는 만큼, 많은 의견을 받아 자체 데이터베이스(DB)를 쌓고 이를 기반으로 더 좋은 펫가전 제품들을 반려인들에게 제공하겠다는 약속이다. 이하 허병진 팀장과의 일문일답.
- ‘1세대 PC 기업’ 주연테크가 펫가전 시장에 진출한 이유가 궁금한데.
주연테크는 1세대 PC 기업 중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B2B(기업 간 거래), B2G(기업과 정부 간 거래) 등 전체 시장에 공급을 하는 유일한 기업으로서 자부심이 있다. 다만 동종 업계 대기업들조차 인구감소 및 생활·소비패턴 변화 등을 이유로 신사업 발굴을 지속하고 있었고, 저희 역시 여러 시장조사와 박람회 참관 등을 거친 후 펫 사업분야에 관심을 갖게 됐다.
반려인구는 우상향 추세인데 반해 펫 용품 중 일부 제품들은 원시적이고 기능적인 한계점이 보였고, 이에 우선 IT 분야를 접목한 펫가전 제품 출시를 계획하게 됐다.
- 시장조사를 해보니 국내외 펫가전 시장의 현황은 어떤가.
1300만 반려인, 가구로는 560만 가구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처럼 반려동물을 정말 많이 키우는 추세고, 잠재적으로 키우고 싶어 하시는 분들도 매우 많다. 다만 아직은 ‘굳이?’라는 소비자분들 심리가 있는 것 같긴 하다. 근데 그 부분도 이제 점차 바뀌고 있는 듯 하고, (펫가전에 진출하게 된) 타이밍은 좋은 것 같다. 시장은 아직도 구축되는 중이라고 본다.
- 그렇다면 주연테크가 앞세우고자 하는 펫가전 차별화 전략은 어떤 것인지.
두 가지다. 편의성과 디자인. 편의성 같은 경우에는 반려동물을 편안하게 하는 제품과 반려인을 편리하게 할 수 있는 제품을 구성하고자 한다. ‘제품이 예뻐야 한다’라는 건 주연테크가 PC 부문부터 계속 중요시해 온 부분이다.
- ‘펫 드리머’를 소개 하자면. 어떠한 배경으로 스마트펫 침대를 출시하게 됐는지.
펫 드리머는 브랜드 네이밍으로, 반려인과 반려동물 모두에게 편안하고 좀 더 나은 삶의 질을 선물해 주고 싶은 마음에 시작됐다. 적절한 온도 유지는 반려동물의 숙면과 휴식에 중요한 요소다. (스마트펫 침대는) 어떻게 하면 혼자 있는 반려동물에게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보금자리를 마련해 줄 수 있을까 하는 평소의 고민에서 비롯돼, ‘모두가 좋은 꿈(Dream)을 꾸자’라는 모토로 출시됐다.
- 시장의 동종 제품군들과 비교해 ‘펫 드리머’ 스마트펫 침대만의 장점은 무엇이 있나. 출시 과정에서 특히나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
사계절 사용 가능하다는 점과 부담 없는 전기세, 그리고 휴대성이다. 요즘 여름에는 반려동물을 위해서 집에 에어컨을 켜두고 나가시는 분들도 많지 않나. 스마트펫 침대에 쿨링 효과가 있어 여름이 되면 시원하게 해줄 수 있고, 지금 같은 겨울에는 따뜻하게 해줄 수 있다.
전기 사용료도 저전력이다. 매일 24시간 돌려도 월 1300원정도 나온다. USB 케이블만 있으면 차량에서도 사용 가능하기에 캠핑 나가시는 분들도 편리하게 쓰실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앱으로 컨트롤이 가능해 외부에서도 우리 아이들의 온도를 조절해 줄 수 있으며, 소음도 조용한 공원 수준으로 낮다.
출시 과정에서 특히나 신경 쓴 부분은 ‘펫테리어(펫+인테리어)’다. 인테리어와도 잘 어울리게 디자인을 했다. 또한 안전성 부문도 전자파 및 안전도 검사에서 합격을 받는 등 신경을 많이 썼다.
- 와디즈에서 최근 실시한 프리오더는 어떻게 마무리됐는지. 소비자 반응은 어떤가.
감사하게도 이번 와디즈 펀딩은 오픈 일주일 만에 5260%의 펀딩 달성률을 기록할 정도로 반응이 아주 좋다. 관심 또한 높으신 편이다. 기존에 없던 제품이라 질문이나 의견을 많이들 주신다. 대체로 디자인에 대한 좋은 평가를 주시고, 높이나 사이즈에 대한 피드백을 주신 분들도 있다. 소비자분들과 계속 커뮤니케이션해 되도록 많은 피드백을 받고, 거기에 맞는 제품들을 보여드리고 싶다.
- ‘펫 드리머’ 이후 출시를 고려하고 있는 또 다른 펫가전 제품군이나 종류는 어떠한 것이 있나.
지금 구체적으로 공개해 드리긴 어렵지만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일단 스마트펫 침대와 연계할 수 있는 상품을 생각하고 있다. 단순 제품 외에도 앱 컨트롤 같은 것을 모두 구성해야 하다 보니, 빠르면 3~4월에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시중에 나와있는 것보다 업그레이드된, 보다 다양한 반려 용품 및 가전을 선보일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파이낸셜투데이 채승혁 기자